이번에 리뷰할 영화는 '뺑반'(2019)
<내 마음대로 매기는 글래스 평점>
4.5점/10점
그냥 별다른 재미가 없었던 영화. 출연진은 쓸데없이 화려하다. 캐릭터가 별로라 연기도 좋아 보이지 않아서 문제였지만.
※ 나의 평점 매기는 기준(100% 저의 주관입니다)
0 ~ 1.5 : ......
2 ~ 4.5 : 이런 영화는 나만 피해 보면 된다.
5 ~ 6.5 : 볼만했지만 추천하기엔 좀 무리가 있는 영화.
7 ~ 8.5 : 재미있게 본 영화.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겠다.
9 ~ 9.5 :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명작 영화
10 : 이런 영화는 없었지만 메시지, 연기, 스토리, 영상 등등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
<후 기>
경찰 내사과의 시연(공효진)은 비리를 일삼는 사업가 재철(조정석)을 수사하다 역풍을 맞고 뺑소니 전담반(뺑반) 민원실로 좌천된다. 그러던 중, 시연은 누군가 뺑소니를 저질렀는데, 이 사고가 재철(조정석)과 관련되었음을 알게 된다. 이에, 그녀는 뺑반의 팀장 우계장(전혜진), 차에 대한 천부적 감각을 가진 민재(류준열)와 함께 재철을 다시 수사하는데...
일단 뭐... 소재는 그럴듯했다
일단, 소재는 그럴듯했다. 경찰 내의 뺑소나만을 전담으로 하는 부서가 있다는, 생소한 설정을 바탕으로 큰 범죄자를 잡는 자들이 있다는 이야기는 나쁘지 않았다. 자동차가 우글우글한 대한민국에서 자동차 사고만큼 시시비비를 가리기 어려운 사건도 많지 않을 테니. 다만, 블랙박스와 CCTV 천국 대한민국에서 민재(류준열) 같은 '감'에 의존한 수사 방식을 왜 아직도 택하는지 알길은 없지만. 여기서부터 조금 불안해지긴 한다.
그러나, 떨어지는 완성도
하지만, 좋은 점도 딱 소재 정도다. 완성도는 상당히 떨어진다. 우선, 나름 선악구도인데 메인 빌런 재철(조정석)은 말할 것도 없고, 시연(공효진)을 비롯해서 경찰이든 검찰이든 절차는 무사히고 불법 수사를 일삼는다. 게다가 도무지 어떻게 영화가 전개되는지 이해하기도 어렵고 비약도 많으며, 우연에 지나치게 의존한다. 쫀쫀한 완성도의 서사는 기대하지 말 것.
캐릭터도 그지 같네 즉말
캐릭터도 하나같이 아쉽다. 아무리 영화고 설정상 안하무인 메인 빌런이라지만 재철(조정식)의 캐릭터는 너무 과한 데다 꼴불견이다. '자극'에만 치중하다 보니 나온 결과. 또한, 시연(공효진)은 정의로운 척하지만 조금만 톺아보면 오만하고, 민폐 행동만 골라서 한다. 민재(류준열)는 또 어떤가. 애초에 폭주에 마약 배달하던 최악의 범죄자가 누구보다 정의로운 경찰이 된다는 설정부터 납득하기 어렵다. 정말 현실적이고 이해되는 캐릭터는 오직 정채(이성민) 정도뿐.
그래서 진짜가 뭔데??
그래서 이젠 궁금증이 생긴다. '베테랑'(2015) 같은 카타르시스 권선징악 경찰 수사물을 하고 싶은지, '분노의 질주'시리즈처럼 자동차 액션을 하고 싶은 것인지. 이 영화는 두 가지 요소를 비슷하게 배분은 하고 있으나, 무엇 하나 만족스럽거나, 최소한 그럴듯한 퀄리티를 보여주지는 못한다. 애초에 서사도, 캐릭터도 별로인 작품에서 이런 오락성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였던 듯 싶다.
마무리
끝내 신파와 경찰이 모냥 빠지게 범법자들에게 인정에 호소한 장면을 기어이 거치고 나서야 영화는 마무리를 향해 간다. 와중에 위에서 언급한 민재(류준열)의 아버지 정채(이성민), 시연(공효진)의 남자친구인지 노비인지 가늠이 안되는 검사 태호(손석구)가 오히려 캐릭터가 괜찮아서 주연급 캐릭터보다 기억에 남는 아이러니한 작품이다. 어차피, 한 번 정도 보고 이렇게 리뷰 쓰고 잊힐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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